스패어 타이어

Everyday 2011/05/27 01:26

십년전쯤인가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여 집에 오는길에 도로의 파였던 노면때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차는 아버지가 관리하셨는데, 다음날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아침에 늦잠자려는 나를 깨우시더니 데리고 나가셔서
이런저런 도구를 통하여 차를 들어올리고 볼트를 풀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고 실습도 했었더랬다.
별 어려울 것도 없는 교체 작업인데,
그 간단한 순서에 아버지가 경험하셨던 지극히 사소한 주의사항까지도 상세하게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조금 의아하긴 했었다.

어제 외근나가려는데 회사앞에 세워둔 차가 펑크가 났다.
일단 택시로 외근을 다녀온 후, 할일이 많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타이어를 갈아보고 싶어졌다. 
가입한 보험에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도 되고,
바로 옆에 있는 현대자동차 카센타를 방문해도 되지만
갑자기 십년전의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나가서 이것 저것 이야기 해주셨던 일이 생각났고
도구를 꺼내고 스패어타이어로 직접 교체했더랬다.


사내녀석인 첫째 이름은 김연두이다.
시간이 지나서 연두가 운전면허를 따면 나도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마도 그 간단한 순서에 내가 경험했던 지극히 사소한 주의사항을 연두가 의아해할 정도로 상세하게 말해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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